대학 등록금 '꿈틀'
조지아 주립대학교들이 예산 확보를 위해 등록금을 인상할 움직임이다. 조지아 주립대학교 협회 에롤 데이비스 의장은 2일 주의회 상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협회 산하 주립대들아 강도높은 예산감축에 들어가고 있으며, 교직원에 대한 무급휴가 및 등록금인상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날 주의회는 조지아 주립대학교들이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예산 확보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스 의장은 "학생들이 대학 등록금이 인상되지 않는다고는 보장하지 못한다"고 말해 등록금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의회는 또 "조지아 대학들이 경기 침체 때문에 예산을 10%나 감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 해고는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며 "4만명에 달하는 교직원들의 무급휴가와 정리해고 등의 대책은 없는가"라고 추궁했다.이에 대해 데이비스 의장은 "지금까지 약 62명의 교직원이 해고됐으며, 다음 회계년도에는 그 숫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달 데이비스 의장이 밝힌 입장과 180도 반대되는 것이다. 데이비스 의장은 지난달 주의회 예산위원회에서 "대학교 교직원들에 대한 무급 휴가 실시를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의회 의원들은 "주정부가 20억달러 예산을 삭감하면서 2만5000명의 주정부 공무원들에에게 무급휴가를 실시하고 있는데, 4만명을 고용한 조지아 주립대들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한 바 있다. 조지아 주립대학교 협회(University System of Georgia)에는 조지아텍, UGA 등을 비롯해 조지아 주립대 35개 대학교와 칼리지가 가입돼 있다. 이종원 기자